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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30대의 회상 (응답하라1997, 추억, 성장)

by moneygold21 2025.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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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7’은 1990년대 학창 시절의 감성을 충실히 담아낸 드라마로, 당시 10대였던 지금의 30대에게는 감동적인 회상록과도 같습니다. H.O.T, 팬픽, 테이프 라디오, 삐삐, 교복… 드라마 속 모든 요소가 그 시절의 기억을 깨워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30대가 바라본 ‘응답하라 1997’의 공감 포인트와 성장 서사, 그리고 다시 볼수록 깊어지는 감정선을 함께 짚어봅니다.

응답하라 1997 포스터

덕질과 우정, 그 시절이 만든 감성

1997년은 단순히 한 해가 아니라, 대한민국 대중문화가 폭발적으로 변화하던 시기였습니다. H.O.T와 젝스키스의 라이벌 구도, 팬클럽 간의 전쟁, 팬픽 문화의 확산 등은 10대 문화의 주류였고, ‘응답하라1997’은 이를 디테일하게 재현해 냈습니다.

주인공 시원(정은지 분)은 H.O.T 토니의 열혈 팬이자 ‘덕질’에 인생을 건 고등학생입니다. 그녀의 방 한편에 붙은 브로마이드, 녹음한 라디오 테이프, 팬클럽 MT, 학교에서 몰래 돌리는 팬픽은 당시 덕후 문화의 현실적인 단면을 보여줍니다. 30대가 이 드라마에 열광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지점입니다. ‘아, 나도 그랬지’라는 기억이 장면마다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응사는 단지 팬 문화를 추억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시원과 친구들의 관계, 다툼과 화해, 몰래 좋아하던 이성, 학업 스트레스 등은 지금 다시 봐도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그려집니다. 특히 친구 준희(호야 분)의 숨겨진 감정선은 당시 드라마에서는 쉽게 다루기 어려웠던 주제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감정의 다양성과 깊이를 더해줍니다.

응답하라 1997은 단지 "재미있는 고등학교 이야기"가 아닙니다. 30대가 되었기에 더 잘 이해하게 되는 미묘한 감정, 말하지 못한 진심, 그리고 돌이켜보면 찬란했던 시절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작품입니다.

가족과 성장, 그리고 그때는 몰랐던 감정들

‘응사’는 청춘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가족과 성장의 서사도 탄탄하게 그려냅니다. 시원의 가족, 특히 시원 아버지(성동일 분)와 어머니(이일화 분)의 존재는 드라마 전체의 정서적 무게 중심을 담당합니다. 당시에는 잔소리로만 들리던 부모님의 말과 행동들이, 30대가 된 지금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시원이 아버지에게 반항하며 문을 쾅 닫고 나가던 장면, 야식 몰래 먹다 들켜서 혼나던 일화, 아버지와의 말다툼… 당시에는 일상처럼 느껴졌지만, 나이가 들고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그 의미는 전혀 달라집니다. 특히 아버지의 병과 관련된 에피소드는 많은 30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부모는 항상 거기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진짜 어른이 되는지도 모릅니다.

또한, 시원과 윤제(서인국 분)의 관계 역시 나이를 먹고 다시 보면 더 짙은 감정선이 느껴집니다. 어린 시절의 우정이 시간이 지나 사랑으로 바뀌고, 오랫동안 감정을 숨겨온 윤제의 선택과 고백은 단순한 로맨스 이상의 울림을 줍니다. 특히 윤제의 ‘기다림’은 빠르고 자극적인 요즘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든 서사의 미학입니다.

‘응사’는 말하지 못한 마음, 사소한 오해, 우정을 지키기 위한 침묵 등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그리고 그 감정들은 지금 30대가 되어 돌아보았을 때 더 명확하게 이해되고, 더 진하게 다가옵니다.

30대가 다시 봐야 하는 이유

‘응답하라 1997’은 단지 과거를 회상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드라마입니다. 학창 시절의 열정, 실수, 후회, 사랑, 그리고 성장의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지금 이 시기를 살아가는 30대에게는 치유와 위로를 줍니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는 ‘기억’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시청자의 마음을 끌어당깁니다. 특정 장면이나 대사, OST 한 소절만 들어도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억은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지금의 나를 만든 원천임을 깨닫게 합니다.

또한, 지금의 30대는 다양한 삶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결혼, 육아, 직장, 부모님의 노후 등 고민이 많은 시기죠. 그런 때에 ‘응답하라 1997’을 다시 보면, 잊고 지낸 순수한 시절과 감정이 다시금 마음을 울립니다. 그것이 이 드라마가 지금도 다시 회자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응답하라 1997’은 30대에게 단순한 드라마 그 이상입니다. 그 시절의 자신과 마주하고, 지금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감정의 창입니다. 따뜻함, 아련함, 웃음과 눈물까지 모두 담긴 이 작품을 다시 본다면, 분명 처음 봤을 때와는 또 다른 울림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기억 속 그 시절로 돌아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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